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부제,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저, 21세기 북스 출판)
생활공간, 여유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슈필라움.
여자들에게는 화장을 할 수 있는 작은 화장대에서라도 지친 하루동안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남자들에게 그런 공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동차 운전대만 잡으면 남자들의 존재가 확인되는 유일한 자동차 안, 그 공간안에서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거라고 한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독일의 통일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자본주의적 욕망 체계에 한번 노출된 동독인은 합리적 사고를 하기 힘들다. 사회주의적 계몽은 자본주의적 욕망을 이길 수 없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통일은 정치ㆍ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심리학이라는 말이 심리학이 우리의 삶에 보이지 않지만 아주 큰 움직임을 가져다 준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