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마저도
여왕마저도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ㆍ정준호ㆍ최세진 옮김, 아작출판)
완전 독특한 책을 만났다. 조금 이해되지 않는 것도 없잖아 많았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단편집을 모아 만든 책이다.
<모두가 땅에 앉았는데>
어느날 외계인이 지구에 찾아왔는데 이 외계인은 도무지 앉지를 않는거다.
조사위원회에서는 외계인을 데리고 반응하는 곳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하는 데, 어느 쇼핑몰에서 갑자기 외계인이 앉아버렸다. 그들이 반응을 한 것은 쇼핑몰에서 울려퍼지던 합창소리였다. 합창단의 지휘자와 조사위원회의 예이츠가 함께 외계인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고 합창 축제에서 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통해 외계인의 마음을 여는 것에 성공한다.
<여왕마저도>
여성의 생리가 없어진 미래시대 배경이다. 그 미래시대에 다시 생리를 시작하려는 단체는 무슨 해괴한 모임같이 묘사된다. 이런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
<마블아치에 부는 바람>
런던 지하철에서 느껴지는 바람과 이상한 냄새의 근원을 찾다보니 런던 대공습이 나왔고... 뭔가 내용이 어두운듯 생각을 깊게 해야할 듯하면서 그냥 스쳐가는 느낌이다.
<영혼은 자신의 사회를 선택한다>
영국사람들은 디킨스를 좋아하는 가보다... 디킨스가 그 시대에 화성인들의 지구침공을 막아내기 위해 애썼다는...하여튼 나는 이 내용 잘 모르겠더라.
<마지막 위네바고>
개가 멸종된 세계에서 개가 치어 죽는 사고가 일어난다. 현재의 우리로 읽었을 때는 사고일 뿐이지만, 개가 멸종된 세계에서는 처벌대상이 된다.
요즘처럼 개사랑이 넘쳐나는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역발상적인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