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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오~예
2023. 7. 26. 15:03

복자에게 (김금희 저, 문학동네 출판)
소설은 부모님의 사업이 부도가 나고 동생 영웅이는 서울에 있는 큰아버지집에, 영초롱이는 제주도 고모집에 뿔뿔히 흩어지내면서 시작된다.
이영초롱이는 욕심이 있는 아이였다. 중학교는 서울에서 보내고 싶었지만 장자인 남동생이 남게 된 것에 억울함이 많았다. 그래서 제주도로 전학을 안하고 버티고 있던 중 고복자를 만나게 된다.
제주도에서의 생활은 복자와 함께였다.
둘 사이에 영초롱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일로 멀어지게 되고 서른쯤 영초롱은 판사로, 복자는 의료원에서 유해한 약품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거나 유산한 사건의 원고로 만나게 된다.
영초롱은 복자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기존 세력과 법조계의 반대가 많아 결국에는 그 사건에 함께 하지 못한다.
어쩌면 영초롱이가 끝까지 그 사건을 맡아 준다는 내용이었으면 더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나의 흥미를 당겨오지도 못했다.
실생활에서 너무 많은 비리와 이권, 나같은 힘없는 서민들의 피해를 들어서인지 이런 투쟁과 싸움이 피곤하게 느껴졌다.
'싸워봤자 바뀌는건 없더라~' 는 포기상태인진 모르겠으나 요즘은 진지한 것들이 피곤하다.
내게 놀라웠던 건 볼테르의 마지막 물음이었다.
"이렇듯 가장 거룩한 신앙심도 지나치면 범죄를 낳는다.
해서 어떤 이들은 자비나 관용, 그리고 신앙의 자유란 사실상 기만이라고 냉소하지만,
그러나 진정으로 반문하건대 자비나 관용, 신앙의 자유 자체가 과연 그같은 재앙을 초래한 것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