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
2024. 9. 6. 19:36

페인트 (이희영 저, 창비출판)
청소년 소설이지만, 인기가 많아 대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인기있는 제목만 보고 책을 펼쳤는데 와~~ 소재가 완전 흥미로왔다.
국가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NC 의 아이들은 부모에게 버려져서 18세까지 기관에서 보호받으며 살고 있다.
이들은 바깥 세상과는 철저히 단절되어 있는데,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한 신청자들을 "부모면접" -일명 페인트- 이라는 기간을 통해 부모를 만나게 되고 기관을 벗어나면 철저히 NC출신을 숨기며 살게 된다.
기관에 있는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는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고, 아이들은 차별이 만연한 세상에서 NC라는 타이틀을 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처럼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에, 더 나아가 미래의 시대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국가에서 양육한다는 이야기의 촛점이나 시스템적으로 아이들이 관리되는 이야기들이 이제 더이상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청소년 소설의 장점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도 글을 읽는데 거슬리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 "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고 또 모르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잖아요." 모른다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모르기 때문에 배울 수 있고, 모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으니까. 삶이란 결국 몰랐던 것을 끊임없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건 여행 아닐까? "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