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먹이는 엄마
성경 먹이는 엄마 (최에스더 지음, 규장)
애들을 양육하다 보면 늘 마음이 불안하다... "이거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엄마의 주관대로 밀고 나가지만 한번씩 아이들과 어긋날 때면 깊은 한숨과 생각에 빠지게 된다..
요즘.. 내가 또 그런 패닉 상태에 빠졌었다...
아이들에게 신앙을 심겨주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너무나 강압적으로 예배시간에 엄마 옆에 앉아있게 했고, 아침에 드리는 가정예배도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엄마의 주관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고집을 가지고... 하지만 점점 회의에 빠지고 힘을 잃어 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봤다..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주변에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대부분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뭔가를 심어주면 안된다는 의견이다..
계속 되는 질문...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
그 때 이 책을 읽었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다시 힘을 얻었다..
세상적으로 뛰어난 아이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속에 성령이 충만한 아이로 키우려면 세상과는 다른 방법을 써야한다는 것... 이다..
나의 자녀 양육의 최대 목표는 "골리앗 밑에서 일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골리앗과 싸울 힘이 있는 다윗으로 키우는 것" 이다.
그러려면 지금은 힘이 들지만, 어린 예배자의 자세를 가르쳐야 하고, 악은 그 모양이라도 없애기 위해 매를 들어서라도 양육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권위 있는 엄마가 아니라 친근한 엄마가 되기 위해 애를 쓰는 이 시대에 정말 무식한 방법이 아닐 수 없지만 '절대 순종', '즉각 순종'을 가르치고 말하는 언어습관과 흘기는 눈을 간과하지 않으며, 손이 행하기 쉬운 악을 없애도록 하는 것... 그것을 위해 기꺼이 매를 들고 훈계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도 분명 영적인 존재이며 어리다는 이유로 잠시 내버려 두면 사탄의 영역만 넓혀 주는 것 밖에 안된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생각했던 여러 부분들에 확신을 더해 주었으며, 성경 암송에 대해서는 도전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양육자로 다가가기 전에 먼저 엄마, 아빠 자신이 예배자가 되어야 하고, 주일을 성수해야 하고. 아이들 보다 먼저 성경을 암송해야 한다는 것... 아이들에게 절제를 가르치기 전에 엄마가 먼저 절제되지 못했던 것들로 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는 것...
역시 아이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양육하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양육되고 훈련되기를 바라신다는 생각이 든다.
책 내용 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 사람이 자식이라도 말이다. 사랑에는 욕심이 들어가기 쉽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내 맘대로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가 생기고 어느덧 사랑은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사랑하는 데에는 하나님이 필요하다. 사랑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사랑하면서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