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언어

은수의 한글

오~예 2010. 9. 1. 15:30

1) 일주일 정도는 그림카드로 사물을 인지했다.

첫날은 사물을 보고 "사과" "수박" 이렇게 읽어 주기만 했다.

며칠 뒤에는 그림카드 9장으로 동화를 만들어서 들려줬다. 은수가 그림카드를 가지고 놀다 보면 순서가 매일 똑같지 않기 때문에 그 때마다 동화가 달라진다.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날 때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은수는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집중했다.

 

2) 그림카드와 색깔 글자를 함께 보여주며 연결이 되도록 한다.

이때는 "즐겁게 춤을 추다가~" 노래를 부르면서 빨리 그 글자에 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했다. 거의 은수가 이기도록 은수 주변에 있는 글자를 불러주는 센스~

 

3) 컴퓨터로 글자를 프린트해서 흑글자를 인지하도록 한다. 10장 이상 되는 카드를 집어놓고 빨리 읽고 넘어가는 식으로 눈에 익히도록만 한다.

 

4) 엄마의 글자체로 글자를 인지하도록 한다.

이 때는 주로 게임을 했다. 

먼저 엄마가 그 글자를 보고 은수에게 스피드 게임처럼 설명을 하면 맞추게 하고.. 다음에는 은수가 엄마에게 문제를 내게 해서 엄마가 맞추는 식으로 했는데 은수는 이미 엄마가 내는 문제를 들어봤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게 문제를 낸다..

 

9장 정도 카드를 3×3으로 펼쳐놓고 무슨 단어가 있는지 보게 한 다음 뒤집어 놓고 엄마랑 가위 바위 보를 해서 단어를 맞춰서 카드를 차지하는 게임을 했다.

아직 4살이라 게임 규칙을 잘 몰라 몇 번 울며 떼를 쓰기도 했는데 이제는 규칙을 조금씩 익혀가고 있는 듯하다.

 

지시한 것을 기억해서 그대로 하도록 하는 게임을 했다.

카드는 거의 찍찍이를 붙여서 벽에 있는 부직포에 붙이도록 만들었는데, 우리집 부직포는 뽀로로 환경판이어서 "사과랑 무서운 사자는 뽀로로에게, 곰은 백곰 포비에게, 사탕과 차는 루피에게 붙여주세요" 라는 지시를 한 다음 그것을 기억하고 은수가 그 글자를 찾아서 그대로 붙이게 한다.

기억이 안나서 물으면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불러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