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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하루에 한번 자녀를 축복하라

오~예 2010. 11. 9. 18:20

 

하루에 한번 자녀를 축복하라  (롤프 가복 지음, 이기승 옮김, 두란노)

 

자녀를 축복하는 것에 대해서라면 두말 할 것 없이 중요한 일임을 잘 알고 있지만, 이런 류의 책을 한번씩.. 정기적으로.. 접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잊어버리고 내 감정에 충실하게 자녀들을 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번에 이 책을 집게 된 것도 그 이유다..

충분히 잘 하고 있는 나의 아이들을 보고 좀더 빨리 따라오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아서 따라오지 않는다고 역정을 내며 아이들에게 화를 퍼붓고 있는 나를 보며 다시 반성하고... 나를 고치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었다...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축복의 말을 할 것이며, 꾸준히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가가... 나에게는 중요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이라도 엄마로서의 언행을 조심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 가정에 적용하게 된 첫 번째는 아이의 잠재속에서 발견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별명을 지어 부르기로 한 것이다...

아직은 확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며칠을 지켜본 결과, 물건을 앞에 두고서도 찾지 못하는 시현이에게 "찾기 박사님"의 별명을 주었더니 예전보다는 물건을 찾을 때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적용 두 번째는 잠자기 전에 엄마가 한명씩 기도해 주기다. 아빠는 출근할 때 아이들 하나 하나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하고 있던 터라.. 나는 잠들기 전에 아이들 감정을 다스려 주기로 했다..

그런데 사실은 이 저녁기도는 아이들 감정을 다스리기 보다, 엄마 자신의 감정이 다스려 져서 좋은 것 같다. 항상 잠들기 전에 아이들에게 "자러 가라~" "안자고 시끄럽게 떠들면 혼난다.." 하고 소리쳤었는데.. 경건한 척 기도하고 나서 그런 고함을 치려니.. 스스로 민망해서 자제가 되더라는 거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혀 실패감이 없어 보여서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거룩한 책처럼 거리감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