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퍼온 글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오~예
2011. 7. 2. 15:19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 한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우시던 어머니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한마디 외쳐봅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 믿음의 유산을 남긴 어머니의 기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