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 2012. 4. 7. 23:58

9. 바보 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지음, 한국경제신문사)

 

토요일날 시현이 학교에서 빌려서 그 날 바로 다 읽었다.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졌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바보' 라고만 불려진 빅터는 늘 자신이 없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괴롭혀도 아무 대항을 하지 못한다.

IQ 73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는 눈에 띄게 빅터를 무시하는 소리가 많다. 아무도 빅터 옆에 앉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온 빅터...

몇년 후 우연찮게 광고판에 있는 수학문제를 풀어서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 받는 듯 했으나, 자신의 IQ가 들통날까봐 두려워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랑자의 길을 가게 된다.

 

한편, 같은 학교에 다니던 로라는 늘 아버지에게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랐다.

집에서는 '못난이'가 그녀의 이름을 대신했고, 로라가 무슨일을 하려고 하면 아버지가 부정적인 말로 그녀의 자신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서 로라는 외모 컴플렉스가 있고 늘 우울했고, 작가가 되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

몇 년후 그녀에게도 작가의 길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어려움이 생기자,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하며 모든 일에서 부터 손을 떼고 포기해 버린다.

 

책의 말미에서 빅터의 IQ는 73이 아니라 173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로라의 아버지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로라가 5살 때 유괴당할 뻔한 일이 있어서 그 때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딸의 이름대신 '못난이' 라고 불렀으면 이 험한 세상에 살면서 딸이 강해지기를 바래서 모질게 말을 했다고 고백한다...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지만 입을 통해 나가는 말의 권세를 또한번 느끼게 한다.

나의 부정적인 말이 내 말을 가장 많이 듣고 자라는 나의 아이들의 마음에 병을 만들수 있고, 나의 긍정적인 말이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줄 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