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단순한 기쁨
자전적 기록- 단순한 기쁨
(피에르 신부, 백선희 옮김, 마음산책)
"사르트르에게 '타인'이 지옥이라면 피에르 신부에게는 '타인 없는 나'야말로 지옥이다.
타인은 내 삶의 '단순한 기쁨'이 될수 있다."
책 내용은 3부로 나뉘어 있다.
1. 상처 입은 독수리
"인간이 광대한 지평과 무한한 공간을 갈구하는 존재인 동시에, 마치 상처입은 독수리처럼 진정한 비상을 할 수 없도록 구속받는 존재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인간의 마음이 상처입은 독수리와 같다고 여긴다. 그림자와 빛으로 짜여져, 영웅적인 행동과 지독히도 비겁한 행동 둘다를 할 수 있는 게 인간의 마음이요, 광대한 지평을 갈망하지만 끊임없이 온갖 장애물에 , 대개의 경우 내면적인 장애물에 부딪히는게 바로 인간의 마음인 것이다."
우리 인간의 연약함인 동시에 강함을 나타내는 이 부제가 좋다..
2.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확신
하나님은 사랑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고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로 그 사랑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
그 사랑을 전한다는 종교계가 타락하고 횡포를 저지르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하는 듯하다.. 그래서 아주 우리를 실망하고 절망케 하지만,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 사랑을 간직하고 있고, 다른 사람과 나누어 주고 있다는 것이 또한 우리에게는 힘이 되는것이다.
3. 만남을 향하여
종교계에 있는 성직자들이 사회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신앙의 한 부분인지, 그냥 정치활동을 하는 것인지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중의 하나다..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차별받고 인간의 존엄성 마저 빼앗긴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들과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종교계에서도 " 그 사람은 정치를 하고 있다..." 는 명목하에 배척을 받는다...
교회도 그렇다..
큰 교회, 권력있고 힘도 있는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이 나라의 10%의 소수 지도층처럼 생활하는 사람이 있고, 교회 건물없이 길거리에서 노숙자들과 목회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더 의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