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그건, 사랑이었네
29.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저, 푸른 숲)
"한비야" 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미소가 생기게 만드는 사람이다.
내가 그녀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책을 다 섭렵했던 것도 아닌데...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을 20대 초반에 읽고 부터 묘한 매력을 느꼈던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국제구조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나는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여자라서 못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그녀는 너무 쉽게 해 버려서 그런가.... 부럽고, 자랑스럽고,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이 책 초반
"난 내가 마음에 들어" 는 제목 부터 내 마음에 들었다..
"내가 날개를 발견한 순간" 은 나에게 힘을 주는 순간이었다..
"푯대를 놓치지 않는 법" 은 나에 대해 다시 채찍을 가하게 한다..
마지막, "우리는 모두 같은 아침을 맞고 있어" 는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시간에 이러고 살면 안된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다.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물이 있고, 더우면 씻을 수 있는 물이 있는.. 이 땅, 이 나라에 살면서 얼마나 불평하며 살았는지...를,
그리고, 여성의 인권유린이 소리 소문 없이 자행되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먹을 물이 없어 마신 오염된 물 때문에 기니아충이라는 이상한 충이 생겨 고통 속에 있는 그 아프리카... 그 곳을 생각하게 했다...
자신의 가족도 아니면서, 오로지 힘들게 살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그 먼 곳, 죽음도 무릅쓰고 그 곳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분들을 느끼게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 나는 참, 행복합니다!, 하나님 너무 감사합니다! " 는 기도가 절로 나오지만, 한편으로 마음 한켠이 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