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012.8.31.
오~예
2012. 8. 31. 06:47
다시 가을이 왔다... 늘 그렇듯이 나의 몸은 늦더위를 경험하고 있는데.. 마음은 이미 가을이다..
이번엔 30대의 마지막 가을을 보내는 것이라 그런지.. 우울한 감정보다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얼마나 많은 일에 집중했는지.. 최선을 다한 삶인지..
신앙생활은? 가정생활은? 사회적 활동은?
점수를 매겨보자니 감히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내가 내 삶의 주체로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뭘하며 살았을까?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내가 산 삶이라고 하는데... 돌아보니 내가 산게 아닌 삶같다...
답이 나오지 않는 나의 삶...
학창시절엔 공부해야하는데 공부가 안된다는 생각으로 살고,
20대엔 재미있는 일이 없나 기웃 기웃하다가 커피숍에서, 시내 거리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며 보냈고,
30대엔 가정생활에 충실하며 살았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삶의 목표나 목적이 보이지 않는...
그냥 그냥 살아온 나의 길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자니 조금은 부끄럽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