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내 딸 서영이

오~예 2012. 10. 8. 20:59

요즘 내가 빠져든 드라마다‥

추석명절에 차례음식을 준비하면서 조금 보게 된것이 이렇게 푹 빠져버렸다‥

 

먼저 이 드라마에 나오는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돈 잘벌고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회사경영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있지만) 표현이 직설적이고 가부장적인 강우재 아버지‥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아서 아이들을 고생시키는 능력없는 이서영 아버지‥

젊을때 꿈이 배우였지만 현재는 친구회사에서 눈치보고 자존심 구겨가며 살지만 가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아버지

 

이 시대의 아버지 모습이 아닐까? 밖에서도 이사람 저사람에게 치이고 집에 돌아와서도 결코 편히 쉴수 없는 아버지‥

참 불쌍한 우리들의 아버지를 보니 현재 우리 가정에 가장인 신랑의 무게가 한층 더 와닿았다‥

 

두번째는, 얼음공주 서영이다‥

자신의 꿈은 의사였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지자 그 꿈을 포기하고 돈 잘버는 변호사를 목표로 악착같이 공부하고 알바해서 동생학비도 벌어주는 악착녀 이서영‥

오로지 자존심 하나로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서영이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장하기도 했다‥

 

어느 드라마처럼 힘든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잘 이겨낸 여주인공이 아니라 자존심이라는 틀속에 갇혀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것이 더 인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앞으로 어떻게 내용이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재와 결혼한 후 서영이가 여느 부인과 다를 바 없는 여자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