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음, 이안 옮김,
열림원 출판)
어릴적에 나는 늙지 않을 것 같을 때가 있었다. 학생일때는 언제나 학생으로 불릴 줄 알았었고 30대는 주변의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아직도 마음이 학창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데, 벌써 40대 중반이 되어버린 나는 이제,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이의 손이 필요한 일흔이 되었을 때 나는 무얼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든다.
평범하지 않은 과거를 보낸 레옹이 요양원에서 어두운 과거의 한 조각인 가족의 부인을 만나면서 진심 사과를 하는 일이며, 요양원에서 만난 친구가 암발병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일탈을 감행하는 모습에서 내가 생각했던 어르신들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이 소설의 노인들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아직도 여전히 일탈을 꿈꾸며 일탈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그 일을 감행 할 수 있는 힘까지 있다는 사실이 내 주변의 어른들까지 다시 보게 하는 것 같다.
여전히 70대의 할머니들은 아름다워보이기를 원하고, 할아버지들은 멋있다는 소리를 듣기를 원하는 것 처럼, 보이는 나이로 그 분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여자와 남자로 바라보며 대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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