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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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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예 2019. 10. 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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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간 (김동식 저, 요다출판)

 

여러 단편들로 구성된 소설집.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한 내용이 있을까?

단편이라해도 생각보다 짧은 글이 많아서 내용이 중복되는 느낌이 있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한 작품 한작품을 따로 두고 보면 그 기발한 발상에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작가이다.

그리고 그 상상력에 빠져 읽다보면, 인간의 욕망, 탐욕을 비판하는 반전에서 또 한번 더 깜짝 놀라게 된다.

 

회색인간

지저세계 사람들에게 납치된 지상세계의 만여명은 지저세계에서 도시만한 땅을파야했다. 배고픔과 고통속에서 사람들은 회색이 되어갔고 웃음도, 여유도 잃어갔다. 어느 날 한 여인이 한 남자에게 뺨을 맞았다.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다. 또 다른 날은 한 남자가 돌에 맞았다. 벽에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다.

 

여전히 죽어나갔고 여전히 배가 고팠지만 그들은 더 이상 회색이 아니었다

 

무인도의 부자 노인

무인도에 운좋게 살아남은 10여명의 사람들.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음식들로 잘 연명해 가지만, 구조가 장기화 되자 합리적이라는 이름을 걸고 부상당한 노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다. 그 때 노인은 자신이 사회에서 큰 소주회사 회장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모든 노동의 댓가를 지불하겠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때부터 장기적 구조에 대응하여 집을 짓기도 하고 물고기 사냥도 하며 또다른 사회를 형성한다.

후에 구조되어서 그 노인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도 모두들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그리고 이야기 한다. 노인을 죽이려고 했을 때,저희는 짐승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 노인을 살려주고 나니, 사회속에 사는 인간이 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살았습니다. 라고

 

낮인간, 밤인간

신의 비밀 항아리를 열고 저주를 받게 된 인류의 반은 낮에는 인간ㆍ저녁에는 좀비로, 반은 밤에는 인간ㆍ낮에는 좀비로 남게 되었다. 그들은 인간의 모습일때 좀비를 죽이게 되고 그 살해행위가 점점 커져서 인류의 절반이 줄었을 때, 신의 저주가 풀리는 3년이 지났다. 모든 인류가 온전한 인간이 되었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낮인간, 밤인간이었다.

 

아웃팅

인구가 줄어든 인류는 인조인간을 만들기 시작하고 인조인간과 일반인간이 함께 공존하는데 최기자는 인조인간을 밝혀내어 아웃팅 시키는 유명한 기자이다. 어느 날 유명한 가수를 아웃팅 시키고는 스스로 회의감에 빠져 대학시절 후배와 함께 좀 더 가슴뛰는 기사를 쓰기위해 정부에서 비밀군사기지로 만든 area510이라는 곳을 잠입해서 취재하기로 하는데, 힘들게 잠입해 보니 거기에는 멸종 위기 동물 인간 몇 명이 갇혀있었다. 그렇다면 전 인류가 인조인간이라는 아웃팅을 할 차례이다.

 

그 외 신의 소원,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등 많은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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