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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by 오~예 2011. 8.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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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운지 두 달이 넘었다...

내가 물에 뜰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38년 동안 하던 중, 그래도 생명과 연관이 있으니 수영은 배우자는 결심으로 수영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아니나다를까.. 물을 무서워 하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자유형 배울 때 끊임없이 키판 잡고 발차기 연습을 해야 했다.. 그리고 함께 등록했던 다른 회원들이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갈 때, 초급을 두 번해야 하는 굴욕도 넘겨야 했다... T.T

 

지금은 나도  (발차기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키판없이 자유형을 할 수 있다... 야호!!

 

초급 자유형 연습할 때다..

양팔을 한 번씩 휘두르고 나면 중간에 멈춰 서야 했던 내가, 분명 팔을 두 번 휘둘렀는데도 계속 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놀랐다.. "내가 두 번이나 했다~~~" 라며..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런 마음이 드는 동시에 나는 가라앉아 버렸다...

운동도 마음 먹기에 달렸구나... 심지어 힘빼고 있으면 뜰 수 있는 수영장에서도 말이다...

 

 

물 위를 걸었던 베드로가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성경공부 할 때는 왜 예수님만 바라보지 않고 의심해서 물에 가라앉았을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내가 물에 떠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순간 가라앉은 것처럼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순간! 그 찰나에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

그 만큼 마음의 중심이 중요하고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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