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푸른숲)
개인적으로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좋아해서 웬만한 책은 거의 읽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많은 책 중에서 제일 지루한 책이었다..
항상 흥미진진했던 여느 책과는 조금 다른 것이 일본 작가의 "노란 코끼리" 나,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처럼 독특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밝고 독특하게 자기들의 생활을 하는 것이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했던 것과는 달리...
작가가 뭣 땜에 이 책을 쓴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의도를 파악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그 책에 빠져들기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책 한 권을 일주일 내내 들고 있어야 했다..
소설책을 말이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성씨가 다른 아이를 3명 키우고 있고, 엄마가 작가라는 점... 등 이 저자의 삶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세상의 시선을 비판하고, 자신은 타인의 시선에 맞서서 예쁘게 잘 살고 있다고 강조하는 것 같아서 더 부담스럽기도 했다...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나쁜 과거가 오늘까지 망친다면 그건 정말 우리의 책임이라구"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괜찮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는 인내라는 것을 지불하지 않고는 얻어지지 않는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자유롭게 피아노를 칠 때까지 인내하면서 건반을 연습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훌륭한 무용가가 자연스러운 춤을 추기 위해 자신의 팔다리를 정확한 동작으로 억제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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