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45.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저, 김난주 옮김,

민음사)

<키친>, <만월>, <달빛 그림자>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외로움과 힘듦을 위로 받는 내용이다.

 

<키친> 에서는, 어린 시절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마저 돌아가신 상황의 미카게는 할머니가 운영하시던 꽃집의 단골 손님이었던 유이치의 제안으로 그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유이치의 집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아버지였던 분이 지금은 게이로 엄마가 되어버린..

그리 평범한 가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카게는 이 곳에서 아주 낯선 두 남자(?) 혹은 모자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점차 삶의 의욕을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직업으로 갖게 된다.

 

<키친 2- 만월> 에서는, 게이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정신적인 방황 상태에 빠지 유이치를, 미카게가 가족 이상의 사랑으로 위로해 준다는 내용..

 

<달빛 그림자> 에서는, 4년간 사랑했던 애인을 잃은 여자 주인공이 조깅으로 자신의 상처들을 아물게 하고 있을 때, 신비의 여인 우라라가 나타나 회복되는 내용이다.

 

유명한 작가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책에 푹 빠진 것도 아닌데, 자꾸 이 작가의 책에 손이 간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건 진행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정신없이 읽게 되는 것도 아닌데도,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 손에서 놓기가 힘들어서 오늘도 하루 만에 책을 다 읽었다..

 

내가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작가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