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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책. 책.. 책.../책 읽고 남기기

by 오~예 2016. 6. 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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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뭔가 여운이‥ 그리고 상쾌하지 않은 뭔가가‥ 있는 느낌이다.

먼저 쓰여진 시기가 각각이지만 연결된 내용인 연작소설

첫번째 이야기, "채식주의자" 는 영혜의 남편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다.

남편은 통상적이고 일반 관습적인 사람으로, 사랑보다는 특별할 것 없이 무난해서 결혼한 영혜가 어느날 꿈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되는것이 불편했고 그것을 친정식구들에게 알리므로 억지로, 강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나는 아버지의 폭력성과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억지가 보였고‥ 동생가족에게서도 가족애를 느낄 수 없었다.

두번째 이야기, "몽고반점" 은 영혜의 형부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다.

형부는 비디오아티스트로 자신의 작품에 나비의 날개짓을 꼭 집어넣는, 비상을 꿈꾸는 인물로, 처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때부터 태고의 흔적인 몽고반점을 찍고 싶어한다.

조심스럽게 영혜에게 모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고 그녀의 몸에 밤의 꽃과 낮의 꽃을 각각 그려넣고, 알고 지내던 후배 J와 함께 자연의 모습을 인간의 몸에서 보여주려한다.

영혜는 이부분에서 자신이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본인이 꽃임을, 나무임을 느끼고, 형부는 동물적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서로 다른 이유로 관계를 가지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 "나무불꽃" 은 영혜의 언니 인혜의 입장에서 보는 이야기다.

형부와 관계를 가진 인혜는 정신병동에 들어가게 되고, 남편은 모든 것을 잃고 떠나고 혼자 아들 지우와 영혜의 병원비며 생활을 책임지는 인혜는 이 소설에서 가장 현실에 충실하려는 인물이다.

나무가 되려고 병원에서 아무것도 먹지않고 나무처럼 비를 맞고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영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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