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efore you
(조조 모예스 저, 김선형 옮김, 살림출판)
오랫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인데, 해피앤딩이 아니라는‥ㅠㅠ
윌 트레이너는 전직 천재적인 경영인, 전직 스카이다이버, 전직 스포츠맨, 전직 여행가였던, 누구도 부러울것이 없었던 윌은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가 되고 만다.
루이자 클라크는 20년동안 버스 타고 다니는 거리 밖으로 나간적 없고, 고작해야 음악듣고, 책 읽는 단조로운 생활만 고집했던 윌의 6개월 계약 간병인.
두 사람의 만남 이전에 이미 윌은 스위스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죽음을 맞기를 고집하고, 그 사실을 반대하는 가족들에게 6개월의 말미를 준다. 그 사이에 채용된 루는 열심히 윌을 간병하지만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 후, 루이자는 비밀스럽게 그의 마음을 돌리고자 여러 모험을 감행하며 윌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하지만, 도리어 그의 사랑과 격려를 받은 루이자는 제한적이고 위축된 삶에서 세상의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제목 "me before you" (당신은 만나기 전의 나)는 루이자를 가리키는듯 하다.
이 소설은 로맨스만 다룬 것이 아니라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고민하게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안락사를 반대한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나니 그들에게 강요하는것도 자신하지는 못하겠다.
P358
"그리고 이런 거 알아요? 아무도 그런 얘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거. 아무도 두렵다든가, 아프다든가, 무슨 멍청하고 뜬금없는 감염으로 죽게 될까봐 무섭다는 얘기는 원치 않아요. 다시는 섹스를 할 수 없고 자기 손으로 만든 요리를 다시는 먹을 수 없고 절대 자기 자식을 안아볼 수 없게 되면 기분이 어떨지, 그런 걸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이 휠체어에 이렇게 앉아 있다보면 가끔 죽도록 답답해져서, 이렇게 또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고 싶어진다는 걸, 알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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