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저, 클레이하우스 출판)
영주는 이런 곳에 서점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드는 한적한 곳의 서점 주인이다. 처음 영주가 서점을 열었을때는 주인이 아닌 손님처럼 책만 읽으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는데 서점안 작은 카페에 아르바이트생 민준이 들어오고, 로스팅업체 대표 지미와 친근한 사이가 되면서 조금씩 서점의 역할과 sns를 통한 소통이 시작되었다.
나도 책이 있는 곳을 좋아하고 도서관에서 대출하는걸 좋아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서점 안에서 소통하고, 모임을 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리스타로 알바를 하는 민준은 명문대를 나온 취준생이다. 민준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민준의 부모도 이해가 되어서 더욱 그랬나보다.
무기력한 아들 민철을 바라보며 답답해하던 희주는 민철을 서점에 보내어 독서지도를 받도록 하는데 영주는 민철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책이라는 것이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는것 같은데, 책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큰 일을 해내는것 같다.
P84
민준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을.
P113
제 문제에 깊이 함몰돼 있는 사람은 제아무리 이타적인 사람일지라도 결국 타인에게 무심해질 수밖에.
P131
"만족하긴 해요. 그런데 그냥... 꿈이 다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요. 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꿈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도 아니지만, 꿈을 이뤘다고 마냥 행복해지기엔 삶이 좀 복잡하다는 느낌? 뭐 그런 느낌이에요"
P132
"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요.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P325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사회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매일매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 그 사람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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